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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8월 2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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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의도적으로 고른 미색 세피앙지는 보통의 화보중심 책에 널리 쓰이는 아트지의 뻣뻣함이나 번쩍거림이 없어 좋다. 대신 시각적으로 부드럽고 차분해서 읽기에 편안한 느낌을 준다.
미술교양서이면서 여행안내서이고 수필집이라는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이 책의 내용에 적합한 선택이다.
책에는 미술관에 소장된 명화나 조각상, 주요 건축물과 풍경사진 사이로 군데군데 가족사진까지 266점의 컬러도판이 들어있다.
가족사진은 마치 저자의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장과 장 사이에 넣은 관광안내를 살굿빛 종이로 처리해 본문과 구분하면서 조화를 잃지 않은 점도 돋보인다.
김현미<동아일보 주간동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