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단골 최영재-손정옥부부…출퇴근 30분이상 단축

  • 입력 2000년 7월 24일 18시 31분


경기 광명시 철산동 한신아파트에 살고 있는 최영재(34) 손정옥씨(34) 부부는 서울지하철7호선 개통으로 출퇴근길이 한결 편해졌다.

이들은 지하철7호선을 타게 되면서 10년 전 광명으로 이사왔던 것을 ‘탁월한 선택’으로 생각한다.

서울 강남과 경기 부천시에 각각 직장을 두고 있는 이들은 출퇴근길에 혹독한 교통전쟁을 10년간 치러 왔지만 2월부터 7호선 중 온수∼신풍 구간이 부분 개통되면서 한숨을 덜게 됐다.

부천시 역곡동 가톨릭대에 근무하는 부인 손씨는 철산역에서 7호선 전철을 탄 뒤 온수역에서 경인전철로 갈아탄다. 예전에 버스로 개봉역까지 가서 경인전철을 탔던 것에 비해 시간을 30분이나 단축하게 된 손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의 등교 뒷바라지에 더 신경 쓸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 손씨는 “시내버스가 배차 시간을 수시로 어겨 지각할까봐 발을 동동 굴리기 일쑤였지만 시간을 잘 지키는 지하철이 있기 때문에 이제 출근길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또 7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가톨릭대 성의교정이 있는 7호선 고속터미널역 인근 강남 성모병원까지의 출장길도 한결 수월해진다. 그동안 학교 승용차를 타고 다녔으나 교통체증으로 2시간 이상 걸리기 일쑤였는데 온수역에서 7호선으로 한 번만 갈아타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역삼동이 직장인 남편 최씨는 역삼역에서 2호선을 타고 오다 대림역에서 7호선으로 옮겨 타면 집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최씨는 “퇴근시간대 구로역 일대의 교통체증 때문에 버스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가 30분 이상 소요됐지만 이제 7호선을 이용해 체증구간을 벗어날 수 있게 돼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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