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가 산책]'김지희 공예전'外

  • 입력 2000년 6월 21일 19시 17분


▽김지희 공예전〓삼국시대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순수식물염료를 사용한 문양(紋樣) 염색기법을 연구해 자연색의 신비를 되살리는 일에 몰두해온 작가의 공예 40년전. 90년대 이후에는 보자기를 묶을 때 나타나는 매듭의 형상을 활용한 작품을 많이 발표하고 있다.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예나르갤러리(02-739-4200)의 천연염색전, 서울 종로구 관훈동 도올아트센타(02-739-1425)의 섬유미술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안국갤러리(02-732-2807)의 산학협동전 이 동시에 열린다.

▽김정식 종이작업전〓작가는 작년과 올해 전국 한지공예대전 금상을 연이어 수상. 종이를 가늘게 잘라 길게 늘어뜨리거나 종이를 덧붙인 후 사포로 갈아주는 방식으로 한지의 다양한 물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전시했다.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갤러리. 02-735-2655

▽최인선전〓95∼98년 3년간의 미국 유학생활후 크게 변한 작가의 작품성향을 보여주는 전시.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온 신앙을 주제로 한 ‘빛이 비추다’를 비롯해 미국 생활을 반영한 ‘하일랜드 사람들’‘로젠탈의 형태’ 등을 통해 신과 인간에 대한 얘기를 화폭에 담았다.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 02-542-5543

▽강용면전〓화려한 오방색(五方色)을 칠한 다양한 형상의 작은 나무토막을 그릇속의 밥알만큼이나 많이 모아 전시하는 방법으로 색다른 미감을 추구한 작품. 거대한 청동밥그릇에 노란 종이꽃을 가득 담고 그 옆에 나체의 여인이 누워있는 설치작품 사진도 인상적이다. 29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남미술관. 02-3770-2672

▽장화진전〓회화에서 프레임(틀)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온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개인전. 근작에서는 과거 미니멀리즘 성향의 작품과 함께 액자속에 일제 기마병, 덕수궁 석조전, 물에 비친 정자 등의 사진 필름을 넣어 적극적으로 이미지를 담으려고 시도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7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02-750-5114

▽신대섭전〓현대적 화면분할과 색상배열위에 김정희의 세한도, 신윤복의 미인도 등 복제된 낯익은 이미지를 역시 복제된 연관성이 없는 다른 이미지들과 결합, 이들 이미지를 서로 충돌시킴으로써 현대사회의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드러내고자 한 작품. 7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갤러리. 02-735-2655

▽오지영전〓추상에 가까운 바탕위에 정체를 알기 어려운 물체를 그려 미지의 꿈과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 7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예맥화랑. 02-720-9912

▽한구호 유리조형전〓유리조형이 화려함을 특징으로 하는 반해 미니멀리즘이나 모노크롬 회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감각적 요소의 발산과 분출을 억제한 작품. 23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사비나. 02-736-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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