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메이크업]파우더 물에 개서 바르세요

  • 입력 2000년 6월 11일 21시 38분


자외선이다, 땀이다, 피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때. 피부도 피부지만 당장 화장이 잘 먹지 않고 번들거린다. 여름철 피부손질과 화장법은?

▽모공과 피지〓여름엔 모공이 더욱 넓어 보인다. 피지도 고민. 피지량을 조절하고 체계적인 모공관리를 해준다는 제품으로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포어미니쉬’, 한국화장품의 ‘칼리 세범 미니마이저’, 피어리스의 ‘드방세 하우투 모공 스페셜케어’, 라미화장품의 ‘지오 식물수 세범’, 애경산업의 B&F 아이스마사지가 나와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화장품으로 피지량을 조절하기는 어렵고 모공을 오랫동안 수축시키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모공축소 일시적 효과뿐▼

서울 중앙병원 성경제교수(피부과)는 “피부과 치료를 받은 뒤 모공이 커졌다고 주장하는 환자도 있다”며 “모공은 넓힐 수도 좁힐 수도 없으며 화장품을 바른다고 해도 일시적으로 수축시키는 효과밖에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자외선과 미백〓그러나 성교수는 “자외선차단제나 미백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은 강력하지는 않아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했다.

화이트닝 케어 제품으로는 태평양의 ‘라네즈 화이트 이펙트라인’과 애경산업의 ‘마리끌레르 퓨어화이트’가 최근에 나왔다.

애경산업 미용연구팀 임성배과장은 “아주대의대 이성락교수(피부과)와 공동개발한 ‘마리끌레르 퓨어화이트’는 낮동안 대나무 속살에서 추출한 성분이 멜라닌 생성을 막아주고 밤에는 비타민C유도체가 멜라닌의 환원을 도와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크업과 물〓투웨이케이크는 파운데이션과 파우더기능을 겸한데다 스폰지를 물에 적셔 쓸 수 있어 여름에도 인기있다. 나드리화장품은 최근 피지조절효과까지 있다는 멜UV투웨이케이크화이트를 내놓았다.

▼오일없는 파운데이션 사용▼

메이크업 아티스트 염경숙씨는 “여름철 기초화장이 잘못되면 화장이 금방 지워지므로 스킨을 차게 해서 발라주고 파운데이션도 오일이 없는 것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또 파우더를 물에 개서 발라주거나 파우더를 바른 뒤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고 다시 파우더를 발라주면 화장이 오래 지속된다는 설명. 아이섀도를 바를 때도 물을 묻혀 발라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투명 메이크업〓요즘 파우더 시장에 ‘물’바람이 일고 있는 것도 투명 메이크업의 유행과 연관있다. 투명하고 자연스런 화장엔 파우더가 제격이기 때문.

태평양은 최근 ‘물기를 머금은 파우더’라는 뜻의 ‘라네즈 아쿠아 파우더’를 출시. 미국에선 에스티로더사의 ‘매직 아쿠아 파우더’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라네즈 아쿠아 파우더’는 60%이상이 수분. 가루같지만 피부에 바르는 순간 물로 바뀌어 시원하면서 곧바로 흡수된다. ‘라네즈 리퀴드 팩트’와 애경산업의 ‘마리끌레르 아쿠아 스틱 파운데이션’ 역시 수분이 안정적으로 들어있어 하루종일 촉촉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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