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앨범] 동물원 출신 김창기 1집 '하강의 미학'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02분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등을 히트시킨 동물원의 김창기가 첫 독집 '하강의 미학'을 갖고 우리곁을 찾아왔다.

사람들 마음에 쉼과 여유를 주는 음악, 결코 화려하지 않고 결코 세련됨이 없이 소박하고 정겨움이 묻어나는 그의 노래는 사람들에게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가까이에 있어 소중함을 놓치기 쉬운 주위의 형, 부모님, 동생, 친구, 그리고 그의 아들이 그의 노래속의 주인공들로 그는 자신과 그 주변의 이야기, 기억되는 모든 것을 음악으로 풀어간다.

어릴적 친구들과 동네골목에서 썰매를 타고 내려가던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하강의 미학'은 결코 화려하지 않고 세련됨이 없이 사람들 마음에 쉼과 여유를 선사한다.

故 김광석에게 보내는 송가 '나에게 남겨진 너의 의미', 우리들이 가장 바라던 아버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아이야 일어나', 김창기씨 여동생 김고은과 함께 부른 '미녀와 야수', 하오몽상이 부른 '이 순간처럼' 등등은 사람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멜로디에 이야기가 있는 가사로 부드럽게 귓가에 들려온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사운드로 조동익 특유의 편곡은 목소리와 어우러져 산뜻한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유희정 <동아닷컴 기자> only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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