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포스코미술관' 강남 문화명소로 부상

  • 입력 2000년 5월 31일 19시 20분


서울 강남 테헤란로 중심부에 자리잡은 포스코(POSCO)센터 내 포스코미술관이 이 일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95년 7월 완공된 건물 서관 2층에 있는 169평 규모의 이 미술관은 연간 8회 가량의 기획전시회를 갖고 있으며 역량있는 젊은 작가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색. 한달 평균 3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건물 1층에는 철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스틸 갤러리’가 있어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포항제철 서울사무소인 포스코센터 자체가 하나의 빼어난 조형물인 데다 건물 내 외부를 장식하고 있는 다채로운 미술품 때문. 특히 1층 로비에 있는 백남준의 ‘TV 깔대기’와 ‘TV나무’, 건물 전면에 세워진 프랭크 스텔라의 조각 ‘꽃이 피는 구조물’과 2층 안내데스크 주변에 있는 스텔라의 회화 ‘전설속의 철의 섬’ 등 대형 현대 미술품이 눈길을 끈다. 건물 주위를 꼼꼼히 돌아보면 ‘메신저’ ‘지혜의 문’ ‘포스코의 이미지’ 등 철을 주제로한 유명 조각가의 작품 8개를 만날 수 있다.

최근 열리고 있는 ‘스스로 自 그러할 然-What is so of itself’전에는 서세옥 김창렬 정창섭 윤형근 박서보 윤명로 이종상 송수남 석란희 최명영 이동엽 김호득 김병종 하종현 등 유명작가들이 각 2점씩 작품을 냈다. ‘현대 회화에 나타나는 한국인의 자연관, 정신으로서의 자연’을 주제로한 전시회다.

아쉬운 것은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만 문을 열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는 사실.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주말에도 문을 열고 주차장 등 편의 시설도 개방해 ‘열린 문화 공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02-3457-0793, 1665.

<오명철기자>os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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