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백화점 구리점 "입맛에 맞게 장 담가드립니다"

  • 입력 2000년 5월 25일 21시 21분


‘백화점에 오시면 장도 담가드립니다.’

젊은 주부와 독신자들을 위해 된장 고추장 등을 기호에 맞춰 만들어주는 맞춤서비스가 등장했다.

LG백화점 구리점(0346-550-8095)은 장 담글줄 몰라 장을 사먹거나 친정에서 ‘눈치’를 보며 가져다먹는 주부들을 겨냥해 입맛에 맞게 장을 만들어주는 ‘맞춤장’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식품매장에 개설된 ‘장코너’에서 재료를 구입한 고객들이 희망하면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즉석에서 담가준다. 재료값 외에 별도로 돈을 받지 않는다.

장을 담그는데 걸리는 시간도 20여분밖에 걸리지 않아 주문한 뒤 곧바로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이렇게 담근 장을 2, 3개월 묵힌 후 개봉하면 집에서 잘익은 장을 맛볼 수 있다.

이 곳에서 고추장과 된장을 담아 먹는다는 이지숙씨(31·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맞벌이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 입맛에 맞지 않는 장을 사다먹기만 했는데 이렇게 직접 담가 먹으니 마치 친정에서 가져다먹는 것 같은 맛”이라고 말했다.

4인 가족이 6개월 먹을 고추장과 된장을 담그는데 드는 비용은 각각 1만2000원(900g)과 6만원(5㎏).

현대백화점 식품매장에서도 고객들의 수요에 맞춘 맞춤서비스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천호점(02-2225-7295)은 광어 우럭 등 활어회를 전화로 예약주문하면 상추 깻잎 등 야채류와 함께 무료로 배달해주며, 본점(02-3449-5561)에서는 손님들이 사전에 시간과 가격을 정하면 방문시간에 맞춰 과일과 고기 생선 등을 준비해놓는 주문예약서비스를 하고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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