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행속도]체증, 월요일 출퇴근때 극심

  • 입력 2000년 5월 12일 19시 19분


서울시내 도로는 토요일 오후에 가장 정체가 심하고 평일중에는 월요일 퇴근시간대가 가장 막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3주일 동안 시내 편도 2차로 이상 도로와 통행량이 많은 1차로 도로 등 4882개 도로의 요일별 시간대별 평균 주행속도를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시간대별〓평일에는 '퇴근시간대(오후6∼8시)→오후 업무시간대(오후3시∼4시반)→출근시간대(오전7시반∼8시반)' 순으로 정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평균 속도를 30분 단위로 집계한 결과 목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걸쳐 오후 6시반부터 7시반 사이에는 시내 200개 이상의 도로가 시속 10㎞ 미만이었다.

이어 업무차량과 쇼핑차량 등이 많이 다니는 오후 3시∼4시반 사이에는 출근시간대보다 시속 10㎞ 미만의 도로가 훨씬 많았다.

▽요일별〓평일에는 '월→금→화→수→목요일' 순으로 혼잡이 심했다. 월요일의 경우 오전7시반경부터 출근정체가 시작돼 오전 8시경에는 4882개 도로 가운데 246개가 시속 10㎞ 미만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목요일 출근시간대의 시속 10㎞ 미만 도로는 월요일의 5분의 1도 안됐다. 화, 수요일도 출근길 정체가 월, 금요일에 비해 눈에 띄게 적었지만 오후시간의 정체는 월, 금요일 못지 않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평일의 정체는 토요일 오후에 비하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 출근시간대의 혼잡도는 토요격주근무제나 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전 11시반경부터 혼잡이 심해져 오후 1시반∼7시에는 시속 10㎞ 미만 도로가 모든 시간대에서 250개 이상씩 나타났다.

특히 토요일 오후 3∼4시 사이에는 10㎞ 미만 지점이 300개를 넘어 이 시간대가 1주일 가운데 가장 극심한 교통체증 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에는 오후 1∼3시, 오후 4시반∼6시에 상대적으로 정체도로가 많았으나 평일에 비하면 반 이하의 수준이었다.

<이기홍·이명건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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