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피아]레저車 불꽃 경쟁 "韓國 황금시장 잡아라"

  • 입력 2000년 4월 28일 19시 34분


수입 레저용 차량(RV)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DCK)와 로버코리아가 주도하는 RV시장에 포드코리아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데다 일본업체들도 한국 시장에 RV모델을 대거 투입할 전망이다. 이미 시판되고 있거나 수입이 확정된 모델만도 7종에 이르며 하반기에는 볼보 왜건 V70 신형과 BMW의 첫 SUV인 X5가 시판될 계획이어서 본격적인 RV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로버

지난해 말부터 지프형인 프리랜더와 디스커버리 새 모델을 잇따라 내놓는 등 가장 활발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랜드로버의 새 모델인 디스커버리Td5는 수입RV 최초로 디젤엔진을 얹은 모델. 디젤차 고유의 경제성이 장점이며 디젤차의 약점으로 꼽혀온 가속력도 크게 높였다고 로버코리아측은 설명한다. 5기통 2.5ℓ에 직접분사식의 138마력 터보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160㎞를 낸다.

로버는 5월에는 정통 SUV인 디펜더를 들여오고 프리랜더 V6 2.5와 자동변속기를 얹은 1.8을 속속 투입키로 했다.

▼크라이슬러

‘4륜구동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크라이슬러는 전세계 지프 마니아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랜드체로키의 새 모델 4.7리미티드를 지난달 선보였다.

그랜드체로키 4.7리미티드는 8기통 엔진을 장착,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과 민첩성을 강조했다고 크라이슬러측은 설명. 레저용에 알맞도록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뒷좌석을 접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으며 스페어타이어도 차 바닥 아래에 부착한 것이 특징.

크라이슬러는 또 세계 자동차 시장에 미니밴 붐을 일으킨 그랜드캐러밴과 지난해 시판돼 큰 인기를 끌었던 지프 랭글러 ‘사하라’ 모델 등 인기 차종을 앞세워 올해도 RV시장만큼은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포드

포드는 지난해 윈드스타와 익스플로러의 수입이 늦어져 판매에 큰 영향을 받았지만 하반기에만 80여대를 판매하는 저력을 보여 올해는 만만치 않은 상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윈드스타와 익스플로러를 중심으로 RV 경쟁에 대응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링컨 네비게이터나 익스페디션을 투입할 예정.

▼기타

볼보와 사브는 각각 왜건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볼보는 V40, V70을 앞세우며 사브는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9-5 왜건을 올해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 이들 업체는 왜건이 세단과 다름없는 성능에과 고급장비에다 여유있는 적재 공간을 갖췄다는선진국에선 인기차종이란 점을 집중홍보할 생각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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