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醫 6일 부분파업…의사휴진 장기화 가능성

  • 입력 2000년 4월 5일 19시 54분


동네의원들의 집단휴진이 6일로 사흘째에 들어선 가운데 전국 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일부가 부분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여 환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병원의 인턴 레지던트 1만6000여명으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6일 오후 모임을 갖고 의약분업과 관련해 6일 지역토론회, 7일 전국토론회를 여는 등 부분적인 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휴진 마지막날인 6일 오후 2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를 열어 의약분업과 관련한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휴진기간 연장을 포함한 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휴진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가 4일 휴진에 참여한 3836개 의원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것을 비롯해 울산 충북 강원 전남 경북 등이 이번 휴진과 관련해 사전 지도명령이나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나머지 시도들도 행정조치를 검토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응급의료기관과 국공립병원 보건소 등의 비상진료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각 시도를 통해 의원들의 진료를 독려하고 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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