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최인호 著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 최인호 지음/여백 펴냄/7000원▼

종교의 힘은 인간의 행동양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이 책은 소설가 최인호씨가 천주교 서울대교구 발행 주보에 2년간 연재했던 내용을 모은 묵상집이다.

70여개의 짧은 이야기들은 대부분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을 배제한다. 니체 데카르트 엘리어트 이순신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작품과 일화들을 인용히면서 성경속의 내용이 어떻게 문학 미술 건축 음악등의 예술과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형상화됐는가를 작가 나름대로 묵상한 내용이 대부분. 또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관련된 성경구절을 표시해 이정표를 제공한다.

제목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만해 한용운이 쓴 ‘님의 침묵’의 한 구절을 인용,영혼과 영혼의 부딪침이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는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