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여자가 감히?'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5시 27분


▼‘여자가 감히?’정경숙 지음/베스트셀러 펴냄/288쪽 8000원▼

“사랑따로 섹스따로 결혼따로”

‘서갑숙’은 이미 남의 딸 남의 여자 이야기가 아닌 오늘의 여성들의 공통적인 문제다.

디지털세대에서 386세대까지 20세기 후반 미혼 여성들의 놀라운 性의식 변화를 다룬 ‘여자가 감히?’가 나와 ‘여자가 감히!’로 바꾸는 계기를 던진다. 작가 정경숙씨는 산부인과 개업의 20년을 총정리하여 미혼여성들의 놀라운 性세태 풍속의 변화내용들을 논픽션으로 공개한다. 이른바 ‘20세기 한국판 킨제이보고서’역할.

작가는 이 시대 미혼여성들에 대해 “머리는 21세기, 몸은 20세기, 현실은 19세기의 아노미현상에 시달린다”고 규정한다.

“바람직한 21세기식 性문화를 창출해내는 성담론(性談論)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기대한다.

부록으로 미혼여성이 반드시 알아야할 산부인과 질환문답이 있다.

정경숙씨는 1950년에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 89년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압구정동 정경숙산부인과 원장으로 PC통신 하이텔 천리안(go wcli)과 www.doctor.co.kr에서 性상담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김진호<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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