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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18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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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부부는 95년 취업비자를 받고 뉴질랜드로 건너갔다 도현(6)과 태현(4) 두 아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기 위해 올해 4월 귀국했으나 6월말 씨랜드 화재사고로 첫째 도현이를 잃은 뒤 원래 계획을 앞당겨 다시 이민수속을 밟아왔다.김씨는 “언론보도직후 총리가 재조사를 약속하는 등 관심을 보이던 정부도 그때뿐 그후에는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어 이민 결심을 더욱 굳혔다”고 씁스레하게 말했다.
김씨는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도현이만 이곳에 혼자 남겨두고 가는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내년 도현이 1주 기일때 다시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출국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