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께 또 큰비…남부지방 호우 예보

  • 입력 1999년 8월 4일 22시 38분


제7호 태풍 ‘올가’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데 이어 5일까지 전국에 또 한차례 큰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올가는 4일 오전 3시경 강한 제트기류에 휩쓸려 시속 50㎞의 속도로 중국 만저우쪽으로 빠져나갔다”며 “태풍에서 떨어져나간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에 최고 17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린 뒤 중부지방으로 이동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일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충청 호남지방에는 비가 그쳤지만 제주 성산포에는 최고 150㎜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제주와 영남지역은 태풍의 여파로 이날 3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태풍에서 떨어져 나온 긴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을 덮으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며 “이번 비는 중부지방으로 점차 확산되다가 5일 오후부터 차차 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청은 “일본 남부 해상에 자리한 열대성 저기압이 다시 북상하면서 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8일부터 남부지방에 또 한차례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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