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남재단, 동아일보 문맹퇴치운동 교재 영인본 출간

  • 입력 1999년 7월 22일 19시 13분


일제시대인 1929년부터 1935년까지 동아일보 등이 실시했던 문맹퇴치운동 교재가 22일 영인본으로 출간됐다. LG상남언론재단(이사장 안병훈·安秉勳)이 펴낸 ‘문자보급운동 교재’가 바로 그것.

이 영인본에 수록된 교재는 당시 동아일보가 문맹퇴치운동의 교재로 쓰기 위해 발행했던 ‘한글공부’ ‘일용계수법’ ‘신철자편람’과 조선일보가 펴낸 ‘한글원본’, 동아일보가 신문의 부록으로 독자들에게 배포했던 ‘한글마춤법통일안’ 등 7종. 정진석(鄭晉錫)한국외국어대 교수가 편집과 해설을 맡았다.

이 교재들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소장해오던 자료 및 정교수가 최근 발굴한 자료로 한글과 숫자 익히는 법, 간단한 계산법 등이 알기 쉽게 소개돼 있다.

일제시대의 문맹퇴치운동은 당시 우리나라 인구의 90%에 이르던 문맹을 타파하고 한글 교육을 통해 민족정신을 고양시켰던 항일민족운동으로 평가된다. 정교수는 “이 교재들은 일제시대에 신문들이 항일운동을 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며 영인본 발간의 의미를 설명했다.

LG상남언론재단은 26일 오후6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이 영인본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선 당시 불렸던 문자보급운동 노래를 복원, 소개하는 순서도 갖는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