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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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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은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과 계약해 가정으로 배달한다. 정기적으로 품질검사가 이뤄지고 소비자가 눈으로 산지에 가서 확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안심. 유통단계를 줄여 시중 유기농산물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전국적으로 1백50여개의 생협이 활동하고 있으며 조합원은 12만가구에 이른다. 생협중앙회(02―849―3036)에 소속된 가구는 72개 조합 5만7천가구. 운영 10년이 넘은 한살림은 회원가구가 1만6천에 이른다.
가입방법은 1계좌(1만∼3만원)이상을 들면 되고 탈퇴할 때 환불받을 수 있다. 가입비는 5천∼1만원이며 환불이 안된다. 물품을 구매하려면 반드시 조합원이 돼야 한다.
보통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로 필요한 품목을 주문하면 집으로 배달해준다.배달와서 다음주문을미리받아가는조합도 있다.
한살림 서초동매장과 한국여성민우회 쌍문동매장, 경실련정농 문정동매장 등은 조합원 뿐 아니라 인근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생협은 어린이 환경교실과 생산지 견학 등 이벤트도 열고 있다. 대체로 생협은 유기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민들의 연합회를 통해 농산물을 구매한다.
한살림의 경우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각별하다. 이곳에서는 생산자대표와 소비자대표가 함께 가격을 결정하고 농약을 사용해야 할 경우 농약사용방법까지 의논한다.
취급품목은 쌀 잡곡 과일과 참기름 딸기잼 된장 간장 등 가공식품, 감식초 꿀 매일엑기스 야채효소와 같은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하다. 비누와 같은 환경용품을 취급하기도 한다.
한살림 조합원인 주부 서형숙씨(41·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직거래의 의미는 싼 값에 산다는 것 보다도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를 쌓는다는 데 있다”며 “생산자와 직접 만나면서 그들을 알게되고 항상 깨끗한 먹을 거리를 공급해주는 데 고마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