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선물은 값보다 정성…나이맞게 골라야

  • 입력 1999년 5월 4일 10시 41분


귀여운 자녀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어떤 걸 골라줄까.

어린이 선물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에 맞춰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일. 무조건 비싼 물건을 고르는 것은 선물 본래의 취지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어린이의 버릇을 나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교육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오래 쓸 수 있는 상품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한 문구세트가 있다면 예쁘게 포장해서 주는 것도 좋다.

색상은 단색보다는 알록달록하게 여러 색상을 사용한 제품이 색감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가 깜짝 놀랄 선물을 준비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의 의견을 듣고 구입하는 편이 낫다.

게임기의 경우 게임내용을 잘 살펴 폭력적인 것은 피하도록 유의.

▽활동형 선물로 튼튼한 체력을〓집안에만 앉아 있는 어린이에게는 운동용품 등 활동형 선물로 튼튼한 신체를 길러주자. 엄마 아빠가 함께 놀아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

킴스클럽 서울점은 ‘투쓰리’의 야구글러브(1만4천∼3만2천원) 알루미늄배트(1만∼1만5천원) 등을 팔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볼링세트(2만원) 샌드백(2만5천원) 농구대(2만5천원) 등을 판매.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레포츠용품으로는 여러개의 바퀴가 일렬로 늘어선 인라인스케이트를 들 수 있다. 주요백화점과 할인점에서 4만∼15만원대의 제품을 살 수 있다. 롤러스케이트는 2만∼3만원대.

▽상상력을 길러주는 인형선물〓6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형 중에 이색상품으로 ‘쿠비인형’이 있다.

쿠비인형은 한때 인기를 끈 컴퓨터애완동물 다마곳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으로 빛 소리 등에 반응을 보인다. 건전지를 넣은 뒤 4단계(각단계 5시간)의 성장과정을 거쳐 지능이 발달하며 영어로 말도 하는 것이 특징.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삼성플라자 등에서 4만9천원에 판다.

6세 미만의 어린이라면 텔레토비를 소재로 한 인형이나 옷 등도 괜찮다. 신세계백화점본점은 텔레토비 원피스(1만4천원) 티셔츠(1만2천원) 인형(3만5천원) 등을 판매 중.

▽선물에 부모 마음을 담자〓많은 어린이가 갖고 있는 유행상품보다는 부모의 마음이 깃들여 있다는 느낌을 주는 상품을 고르는 것도 한가지 방법.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에게는 스스로 원하는 책을 사보도록 도서상품권을 주는 것도 괜찮다.

손목시계는 하루에 몇 번씩 보면서 부모를 생각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만화주인공이 그려진 캐릭터 손목시계의 경우 5천원부터 2만원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린이들은 별 생각없이 물에 손을 담그는 수가 많으므로 방수가 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재미 있는 게임소프트웨어〓어린이에게 PC게임 소프트웨어만큼 짜릿한 선물은 없다. 요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은 ‘심시티3000’. 미래 도시의 시장이 되어 경영하는 이 게임은 시 예산, 건설,화재 및 수해,근로자파업문제까지 슬기롭게 다스려야 멋진 도시를 만들 수 있다. 재미도 있고 어린이의 창의력과 판단력을 높여준다. 값 3만7천원.

오렌지소프트가 만든 ‘스팅’은 5세 이상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아케이드(오락실)형 게임. 만화영화를 연상케하는 화려한 그래픽에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압권이다. 평화로운 마을에 나타난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게 게임의 큰 줄거리. 테마 스테이지가 50개에 달해 지루하지 않다. 값 3만2천원.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의 CD전문매장에서는 이들 게임외에도 2년여동안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스타크래프트’도 여전히 잘 팔린다.

〈김홍중·김종래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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