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출장뷔페 「식중독 조심」…66곳 불량원료 사용

  • 입력 1999년 4월 28일 20시 07분


전국에서 집단 식중독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해 음식을 제조하거나 무허가 영업을 해온 도시락업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서울 시내 89개 도시락제조업체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73%인 66개 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무허가 원료를 사용해 도시락을 제조한 것으로 나타나 집단 급식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암사동 G출장뷔페 등 3개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받지 않고 도시락 김밥 등 도시락류와 출장뷔페 음식을 만들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남구 삼성동 식품판매업소 H산업㈜은 부도난 업체에서 자장소스를 사들여 유통기한을 변조해 시중에 판매해 왔으며 광진구 자양3동 Y식품 등 3개 업체는 유통기한이 7∼12시간으로 정해진 도시락 유통기한을 15시간∼5일로 연장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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