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평양 ‘윤이상 음악회’ 녹화방영

  • 입력 1998년 12월 28일 19시 47분


95년 타계한 작곡가 윤이상. 세계가 격찬한 작품세계를 이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고국이 품지 못했던 비운의 천재 음악가. 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연말특집으로 마련된다.

KBS1 TV는 11월3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 열린 ‘윤이상 통일음악회’를 29일 밤12시 녹화중계한다.

이번 음악회는 남북한 음악인이 대거 참여한 합동공연으로 이루어져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남측에서는 박범훈 국립국악관현악단장,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씨(서울챔버오케스트라 수석연주자) 등이 참여했고 북측에서는 윤이상 관현악단, 북한 공훈예술가인 지휘자 김일진 등이 나섰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윤이상이 직접 작곡한 ‘그네’(47년작)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이중주 ‘투게더’(90년작)와 하프와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추상’(79년작) 등이 연주돼 평양 윤이상음악당과 모란봉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것이 당시 음악회 추진위원회 남측위원장을 맡았던 노동은 목원대음대학장의 전언. 이날 프로에는 75분간의 음악회 실황과 함께 윤이상의 음악사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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