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연극CD롬 「새들은 횡단보도로…」발매

  • 입력 1998년 12월 8일 19시 39분


한번 흐드러지게 피면 그뿐, 끝나고 나면 다시 그 향기를 접하기 어려운 연극.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은 없을까.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의 ‘새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는다’가 연극작품으로는 처음으로 CD롬에 담겨 다음주부터 발매된다(성민미디어 15,000원 02―333―0913).

공연 동영상화면과 희곡 작품해설이 실렸고 배우 제작진 등 극단에 관한 정보도 담겨있다. 극단에서 팜플렛 대용으로 구입하면 7천원에 알뜰하게 살 수 있다.

‘새들은…’은 80년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대학연극반출신 지환이 90년대의 후배들과 부딪히는 세월의 편린과 단절감, 그리고 결국 그들의 지향점이 서로 닮아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거쳐야했던 갈등을 치밀하게 그려낸 연극. 성지루 박희순 등의 탄탄한 연기에 신예작가 김명화와 중견 연출가 오태석의 결합이 절묘하게 녹아있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성좌소극장에서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연장공연된다. 화∼금 오후7시반, 토 오후4시반 7시반, 일 공휴일 오후3시 6시(월 공연없음). 02―745―3966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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