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네 둘러보기]「전쟁과 윤리」, 참군인의 길은…

  • 입력 1998년 11월 23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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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월26일 밤. 궁정동 안가(安家)에서 울려퍼진 총성은 역사를 바꿔놓았다. 당시 김재규와 함께 ‘거사’에 참여했다가 반역죄로 처형당한 박흥주대령.

죽기 전까지 군인다운 면모를 잃지 않았던 박대령은 어느 편에 서든 죽음과 마주치게 될 운명이었다. 직속 상관의 명령을 따르자니 ‘반역’이요, 안따른다면 ‘불충(不忠)’인 딜레마. 과연 그의 선택은 정당한 것이었는가.

육사교수인 저자가 ‘전쟁’과 ‘윤리’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다룬 책. 실제 전쟁사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쟁범죄의 개념, 전쟁규칙의 원리, 상급자의 명령과 개인의 책임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분석한다.

저자는 전쟁에 참여하는 지휘관에게 필요한 최고의 덕목은 ‘역사적 통찰력’이라고 결론짓는다. 철학과현실사.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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