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개발 혈압측정기 『지멘스제품보다 정밀』해외 호평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9시 10분


“국산기술로 세계 시장을 정복하겠습니다.”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 쓰는 혈압측정기를 3년간 12억여원을 투자해 개발, 해외 수출에 나선 중소기업이 있다.

화제의 기업은 정밀의료기기 개발업체인 ㈜메스메드시스템(대표 송득영·宋得榮). 이 회사는 11일 국내 최초로 100% 국산화에 성공한 인공지능혈압기(모델명 BP707)를 발표하고 세계 유수업체와의 한판 경쟁을 선언했다.

메스메드시스템이 개발한 제품은 이미 지난달 한국기기유화원으로부터 독일 지멘스의 정밀압력계보다 정밀도가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가진단테스트 기능이 있어 컴퓨터에 연결해 측정자 스스로 건강정보를 관리하고 측정결과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획기적인 혈압측정기다. 제품 개발과 관련해 해외특허 출원중인 신기술만 해도 무려 7건에 달한다.

송득영사장(38)은 “해외에서 시판중인 어느 혈압측정기보다 정밀할 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이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1일 대만에서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에도 처음 공개돼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메스메드시스템은 대만 전시회에 이어 18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의료기기전시회(MEDICA)를 통해 이 제품의 수출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02―536―0592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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