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入개선안 발표]2002년 성적보다 자질 중시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25분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대학들이 29일 일제히 ‘2002년 입시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생부터 적용되는 이들 대학의 입시안은 2002학년도부터 학력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능을 중시한다는 게 특징.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특정과목에 두각을 나타내거나 선행 효행 등 자질이 우수한 학생은 특별전형을 통해 뽑는다.

▼서울대

2002학년도 입시부터 수학 과학 문학 예체능 등 경시대회 입상자나 지도력 봉사정신 등 특별한 재능을 가진 수험생을 특별전형으로 정원의 20% 정도 선발키로 했다. 또 장애인과 불우계층에 대한 특별전형 도입도 검토중이다.

학력만을 기준으로 한 고교등급제는 시행하지 않는 대신 고교별 특성과 교육과정, 전인교육 여부 등을 내부전형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또 교교장 추천전형에서 현재 1∼4명인 고교별 추천인원 제한을 없애는 대신 서류심사를 통해 1차로 걸른 뒤 나머지 전형요소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2단계 전형을 실시키로 했다.

수능성적은 1단계 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되며 2단계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 구술고사가 활용된다.

▼연세대

종합성적보다 학생부 수능성적 특기 등을 전형기준으로 적극 활용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수능성적 특기 등을 기준으로 1.5∼3배수의 학생을 먼저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 면접 구술 등으로 최종 선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또 2002학년도부터 고교 2학년까지의 성적만으로 상반기 중에 신입생을 조기선발하는 등 수시로 특별전형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양대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40%까지 늘리고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도의 인구비례와 과거 3년간 입학생수를 고려한 지역할당제를 통해 전체 모집정원의 20%를 선발할 방침이다.

▼경희대

정원의 40%를 무시험으로 선발하고 수능성적은 지원자격을 제한하는 기준으로만 활용한다. 무시험전형은 △지도자적 자질을 보는 ‘영예학생선발제’5% △선행자 효행자 등 인성선발제 10% △문학 서예 등 전문성선발제 25% 등이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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