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신풍」,한민족 日극우세력과 한판 대결

  • 입력 1998년 10월 26일 19시 23분


우리 국민들은 북한보다 일본에 대해 훨씬 적대적 감정을 드러낼 때가 많다. ‘신풍’(神風)은 그같은 민족 정서를 극단까지 밀어붙인 정치 가상 소설.

남북한을 합친 ‘우리’ 한민족 대(對)‘나쁜 편’ 일본의 대결구도다. ‘소설 장보고’등을 통해 민족혼 고취를 강조해온 작가의 피아(彼我), 선악 구분은 칼로 자르듯 선명하다.

극우주의자인 일본 방위청 차관의 딸과 한국인 청년. 작가는 사랑에 빠진 이 청춘남녀를 기본축으로 삼아 한일 양국의 대립을 그려나간다. 한반도에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일본 극우세력이 북한군으로 위장한 자위대 특공대를 비무장지대에 침투시켜 남한군 벙커를 공격한다. 남북한은 전면적 위기로 치닫지만 이때 일본 방위청차관 딸의 제보로 새 국면을 맞는데….

고려시대때 일본으로 진격하던 여몽연합군의 군선을 침몰시켰다는 바람 ‘신풍’(神風), 그 신풍은 이번에는 시원하게도, ‘우리’를 위해서 불어준다. 열린글터. 전2권. 각 6,800원.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