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친 헌옷, 새옷 안부럽다』…「리폼 전문점」늘어

  • 입력 1998년 10월 15일 20시 02분


헌 옷을 입기는 싫고 새 옷을 사자니 주머니가 가볍고….

이럴 땐 철 지난 옷을 개조해주는 ‘리폼전문점’에 가보자. 간단한 수선은 물론 디자인과 용도를 완전히 바꿔주기까지 한다.

삼성플라자 태평로점의 ‘골무와 다듬이(02―319―1161)’는 세탁과 리폼을 한번에 해결해준다. 애경백화점(02―852―1160)에도 매장이 있다. 서울 명동과 이화여대 주변에도 최근들어 의류수선전문점이 많이 생겨 알뜰파 손님들을 맞고 있다.

명동지역에는 △제일사(02―774―8917)△의류병원(02―776―2532)△명동사(가죽제품 전문·02―774―9359)등이 헌옷을 새옷으로 바꿔준다. 백화점 고급의류 수선이 많은 편.

이화여대 주변에서는 △영진수선(02―392―8830)△삐삐옷수선(02―362―8892)△정수선(02―363―2782)등이 주로 젊은 감각에 맞게 옷을 수선해준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경우 리폼을 해 헌옷도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①더블재킷→싱글재킷〓요즘 남성복은 당당한 풍채를 강조하는 더블재킷 대신 쓰리버튼 포버튼 등 캐주얼한 분위기가 주류. 2만5천원선이면 해결. 여성복 박스형재킷을 몸에 달라붙는 재킷으로 바꾸는 것도 비슷한 가격.

②일자바지→롱다리바지〓일자바지는 다리가 짧아보이는 것이 흠. 밑위길이(허리에서 허벅지 위까지)를 줄이고 지퍼 윗부분 단추여밈을 손보면 롱다리바지로 만들 수 있다. 1만원선.

③청바지→청스커트〓가장 널리 알려진 리폼 방법. 여기에 청재킷의 소매를 떼어내고 청조끼로 만들면 완벽한 코디네이션이 된다. 1만2천∼1만5천원.

④스웨터→니트스커트〓낡은 스웨터를 스커트로 고쳐입으면 색다른 질감을 느낄 수 있다. 1만원.

⑤목깃이나 소매만으로 분위기 쇄신〓멀쩡한 드레스셔츠의 목깃이나 소매가 때에 찌든 경우 이를 바꿔달 수 있다. 5천∼7천원. 깃을 없애거나 깔끔한 차이니즈칼라로 바꾸면 완전히 다른 옷이 된다. 1만∼1만2천원.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