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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15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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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8㎞의 속력으로 대만을 향해 북서쪽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현재 진로로 볼 때 중국 남쪽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지만 방향을 바꾸어 제주도 남쪽 해상을 향해 북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이 9백30헥토파스칼이고 중심부근 초속이 51m인데다 세력반경이 9백50㎞나 되는 초대형이어서 중국쪽에 상륙해도 17일경 한반도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만약 태풍이 세력이 약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꿀 경우 제주도와 남부지방 등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이 흐린 가운데 한 두 차례 비가 오는 궂은 날씨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5일까지 전국에 걸쳐 10㎜ 가량의 비가 온 뒤 잠시 멈췄다가 다시 17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일요일인 18일 중부지방부터 점차 갤 것”이라고 말했다.
비가 그치면 기온이 내려가 최근 한달 가량 계속된 이상고온현상이 다음주부터 수그러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