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선물 양극화 뚜렷…값비싼 굴비-값싼 상품 인기

  • 입력 1998년 10월 8일 19시 04분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올해 추석선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선물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10만원대 이상 고가의 갈비 굴비세트가 많이 팔렸으며 IMF형 저가선물세트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가격대가 어중간한 중간대 상품과 양주 한과세트는 손님을 끌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갈비선물세트 매출목표를 12억원으로 잡았으나 목표치를 3배정도 초과한 36억원 어치를 팔았다. 굴비세트도 매출목표 5억5천만원을 훨씬 뛰어넘는 9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15만원대의 정육선물세트가 예상외의 매출을 기록해 1일부터 품절이 될 정도였다.

IMF형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었다. 할인점 E마트에서 내놓은 1만∼2만원대의 참기름 조미료 햄세트 등이 지난해보다 20%정도 매출이 늘어났으며 미도파백화점에서도 2만원대의 선물세트 구매비중이 전체 매출의 70%정도를 차지했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이 중심가격대로 설정한 4만∼7만원대의 중저가 선물과 건강식품이나 양주세트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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