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립 50돌기념 8대행사 의미]단국대 유민영교수

  • 입력 1998년 7월 16일 19시 49분


“동아일보가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8대 행사는 우리 모두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새로운 앞날을 위해 도약하는 ‘민족의 대진혼(鎭魂)굿’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유민영(柳敏榮·전 예술의 전당 이사장)단국대교수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유교수가 보는 정부수립 50년의 우리 역사는 끝없는 갈등과 역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좌절하지 않고 일어선 극복의 기록이다.

유교수는 “동아일보의 이번 행사는 상처입은 모든 이를 어루만지고 민족의 한(恨)을 애국심으로 승화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일보의 8대 행사가 모두 문화와 관련돼 있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 창극 ‘백범 김구’, 연극 ‘안중근’ 등 공연예술과 ‘겨레의 노래’ 보급, 국제학술포럼 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딛고 선 이 땅을 새롭게 만들고(산 강 바다 되살리기 국토청결운동), 그 땅위를 달리며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기고(전국 일주 태극기 달리기), 민족의 저력을 불꽃피워 하늘로 날리는 행사(국민화합 기원 봉화올리기)에도 깊은 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지 않습니까.”

유교수는 인류가 후세에 길이 남길 수 있는 것은 결국 문화라며 “탄탄한 문화적 바탕이 있어야 21세기 문화대국으로의 발돋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일주 태극기 달리기’ ‘국민화합 기원 봉화올리기’ 등은 민족의 역동성과 ‘제2의 건국’을 향한 정부수립 50주년의 상징성을 한껏 보여줄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는 평가. IMF여파로 용기를 잃은 우리 국민이 마음을 한데 모아 힘차게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순덕기자〉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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