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비디오 10選]IMF휴가, 비디오보며 「오순도순」

  • 입력 1998년 7월 13일 19시 18분


다가오는 휴가철. 그러나 IMF의 영향으로 올해는 ‘안방 휴가’를 보내게 될 가족들이 많다고 한다.

‘방에 콕 박혀지내는’ 방콕으로의 피서는 진짜 피서지의 번잡함을 피해 오랫만에 가족의 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휴가철에 적당한 가족용 비디오 10편을 소개한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이 비디오들은 모두 연소자 관람가 등급으로 초등학생 자녀들과도 함께 볼 수 있다(도움말 제공〓영화마을).

■마르셀의 추억

프랑스 작가 마르셀 파뇰의 자전적 소설인 ‘어린 시절의 추억’을 영화화했다. 전편 ‘마르셀의 여름’이 여름방학을 맞아 겪는 성장을 그리고 있다면 후편인 이 영화는 행복했던 여름방학에 대한 그리움에서 출발한다. 92년 국제가족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우일영상.

■플러버

날아다니는 고무물질 ‘플러버’를 발명한 괴짜 교수의 좌충우돌 소동이 담긴 코미디.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건망증이 심한 괴짜 교수로 출연. 브에나비스타.

■곡스

원시가족의 일상을 재미있게 그린 점토 애니메이션. 대사는 한마디도 없지만 엉뚱한 불의 발견, 고인돌을 이용한 그네타기 등 기발한 상상력이 볼 만하다. 점프.

■미스 베어

록키산맥의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일곱살 소녀와 아기곰의 우정을 그렸다. 직접 요리도 하고 에어로빅을 하는 곰의 연기가 수준급. 시네마트.

■에어버드

소년과 개의 우정을 그린 영화. 농구코트를 질주하며 드리볼과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개 버디의 묘기가 볼만하다. 버디의 3점슛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실제라고. DMV.

■변검

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 변검술의 대를 이으려는 변검왕과 남장한 여자아이의 사랑을 그린 중국영화. 약간 신파적이긴 하지만 진심이 담긴 꼬마의 마음 씀씀이가 눈물겹다. 스타맥스.

■스타워즈 스페셜 에디션

세계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던 ‘스타워즈’의 특수효과를 손질해 20년만에 다시 내놓은 시리즈물.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 ‘제국의 역습’3편이 나와있다. 20세기 폭스.

■두 낚시꾼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나홀로 집에’에서 어리숙한 도둑으로 나왔던 조 페시와 ‘리셀 웨폰’의 형사 대니 글로버가 꺼벙한 두 낚시꾼으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 브에나비스타.

■유쾌한 가족

미국에서 27년간 장수했던 TV시리즈를 영화화한 코미디. 깜찍한 어린이들의 연기와 속도감있는 전개가 어우러진 가족용 영화. CIC.

■헤라클레스

그리스 신화속의 인물 헤라클레스가 지하의 신의 음모로 인간세계로 떨어진 뒤 펼쳐지는 영웅담을 그린 디즈니의 클래식 애니메이션. 판매용으로만 출시됐다. 2만원. 브에나비스타.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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