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불로소득자 사치-낭비 강력대처』

  • 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2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앞으로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 분위기를 저해하는 사회 일각의 사치 낭비풍조에 대해 철저한 대책을 강구할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하나 사회 일각에서는 불로소득자들의 사치 낭비 등 일반 국민이 참기 어려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면 이런 문제에 철저히 대처해 고통도 같이, 성과도 같이 나눠 가질 수 있고 그런 것을 기대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에 대해 “4년만에 남북간 차관회의가 열리고 7년만에 판문점 장성급회의가 열리게 돼 휴전협정과 똑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등 남북간에 긴장완화조짐이 있다”면서 “정주영(鄭周永)씨가 소떼를 몰고 북한을 가게 되면 세계적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귀국하면 그동안 준비해온 금융 기업개혁도 강력히 추진, 9월까지 마무리지을 것”이라면서 “경제개혁은 외국인투자와 관계없이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차질없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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