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하나 사회 일각에서는 불로소득자들의 사치 낭비 등 일반 국민이 참기 어려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면 이런 문제에 철저히 대처해 고통도 같이, 성과도 같이 나눠 가질 수 있고 그런 것을 기대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에 대해 “4년만에 남북간 차관회의가 열리고 7년만에 판문점 장성급회의가 열리게 돼 휴전협정과 똑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등 남북간에 긴장완화조짐이 있다”면서 “정주영(鄭周永)씨가 소떼를 몰고 북한을 가게 되면 세계적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귀국하면 그동안 준비해온 금융 기업개혁도 강력히 추진, 9월까지 마무리지을 것”이라면서 “경제개혁은 외국인투자와 관계없이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차질없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