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서대문경찰서 양영철경장

  • 입력 1998년 1월 25일 19시 14분


‘오늘은 꼬리가 잡히려나….’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계 양영철경장(32)의 아침. 탈옥수 신창원 사건으로 요즘은 비상체제다. 오전 9시 출근해 이틀 뒤 오전 1시 퇴근하는 40시간 줄근무와 살을 에는 추위 속 잠복. 오늘도 탈옥수 연고지 10곳을 뒤져야 한다. “그것 하나 못잡고…”란 사람들의 핀잔이 서운하지만 “그래도 웃자, 웃어.” 2천만원짜리 공무원 임대아파트 생활. 동틀 무렵에야 퇴근하는 ‘못난’ 남편에게 “요즘 힘들죠?”라며 아내(31)가 끓여주는 따끈한 우동맛에 오늘도 산다. “여보, 조금만 참아.” 서울 노원구 상계동→서대문 엑센트자가용 출근/덴폴 잠바(8만원)/파크랜드 바지(3만원)/흰색 폴라셔츠(세일가 1만원)/2녀1남의 아버지 〈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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