ＢＣ카드로 백화점 선불카드 구입못한다…『악용사례 빈번』

BC카드는 신용카드로 백화점 선불카드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BC카드는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일부 중소사업자나 일반인들이 백화점 선불카드를 편법 현금 조달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판단, 롯데 현대 등 대형 백화점에 공문을 보내 지난 20일부터 BC카드로 백화점 선불카드를 구입할 수 없도록 했다. BC카드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과 경기침체 여파로 백화점의 매출이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를 이용한 백화점선불카드의 구입은 급증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일부에서 선불카드를 편법 현금조달 수단으로 악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신용카드로 선불카드를 구입한 뒤 일부만 물품을 사고 나머지는 현금화하거나 편법 할인을 받아 현금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BC카드는 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대형 백화점의 매출은 30∼40%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한 선불카드 구입은 작년 동기보다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