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회사원」 홍모씨(27·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물건을 사기 전에 그 물건이 집 근처 대형 양판점에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한푼이라도 더 싸게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양판점보다 값이 싼 곳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웬만한 물건은 제값주고 사는 법이 없다.
양판점에 찾는 물건이 없거나 이발 자동차정비 등 양판점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를 받으려고 할 때 홍씨가 찾는 곳은 바로 컴퓨터.
PC통신과 인터넷에는 미용실을 비롯해 가구점 사진관 자동차정비업소 레스토랑 화장품가게 등 다양한 업소가 제공하는 할인쿠폰이 널려 있다.
PC통신의 경우 「쿠폰문화」(go coupon)가 대표적.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4대 PC통신에 모두 개설돼 있다.
이 곳에 올라 있는 할인쿠폰을 전송받아 인쇄해 가져가면 미용실 웨딩숍 서점 자동차정비소 등 모두 1백40여개의 다양한 업소에서 5∼3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PC통신의 경우 쿠폰을 나눠주는 업소가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있는 반면, 인터넷에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구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50% 할인쿠폰을 나눠주고 있는 웨딩숍 「이브웨딩」측은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예전에 비해 쿠폰을 인쇄해 들고 가게를 찾는 커플들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홍씨는 『예전에는 돈 때문이라기 보다는 재미삼아 온라인 할인쿠폰을 이용했었으나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부터 가격표대로 돈을 내면 억울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