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음악콩쿠르]「絃의 마술」결선 6∼7일 치러

  • 입력 1997년 12월 5일 20시 23분


세계 일급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중견 연주가의 중후한 연주도,노대가의 노련한 연주도 아니다. 오직 젊음과 활력, 야망으로 활을 부딪치는 열기넘치는 경연이다. 동아일보와 일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동아그룹이 협찬하는 제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 결선경연이 6일 오후7시 막을 올린다. 콩쿠르의 재미는 단연 결선이다. 각 단계의 경연중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없지만 그 어느 단계도 엄선된 연주자들끼리 최후의 불꽃을 뿜는 결선경연의 흥미진진함에 비할 수는 없다. 심사위원 김남윤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동아국제음악콩쿠르 규모의 대회라면 결선 진출자들은 이미 기교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수준을 나타낸다』며 『연주중의 실수 등 기교면에 집착하며 감상하기보다는 각자가 가진 개성과 예술혼을 얼마나 살리는 지 살펴보는 것이 결선 감상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연주의 질 못지 않게 결선경연의 수준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관객의 태도. 이번 콩쿠르 예선 준결선의 공식반주자였던 윤철희씨(97년 이탈리아 세니갈리아 피아노콩쿠르 2위)는 『기나긴 예선과 준결선을 거치는 동안 연주자는 힘이 소진되고 신경은 날카로워지기 쉽다』며 『청중의 관심과 열렬한 반응은 연주자에게 힘을 불어넣어 극적인 막판 대승부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1,2차 예선 및 준결선과 마찬가지로 결선 전 경연은 일반인에게 유료공개된다. 콩쿠르 사무국은 『휴대전화 삐삐소리 악장간 박수 등은 경연자의 정신집중에 치명적』이라며 완숙한 관람태도를 당부했다.02―520―8027∼9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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