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山城 유적 발굴…아차산서 토기등 千여점 출토

  • 입력 1997년 11월 4일 07시 37분


한강유역에서는 처음으로 5세기 중엽 고구려 산성이 발굴됐다. 서울대 발굴조사단(단장 임효재·任孝宰교수)은 3일 경기 구리시와 서울 광진구 경계지역인 아차산 정상부근에서 고구려 산성인 「보루성」유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9월22일 발굴작업에 들어가 유적지의 절반가량을 조사한 현재까지 온돌시설을 갖춘 주거용 건물, 집수(集水)시설, 글자가 새겨진 토기 등 토기 1백여점, 정 끌 호미 철솥 화살촉 등 철기류 50여점 등 모두 1천여점의 유물을 찾아냈다. 조사단은 현재 유적의 일부만 조사를 마쳐 성곽의 정확한 연대를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백제의 수도 한성을 함락시킨 직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헌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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