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손현 8일 첫 독창회…폴란드 가곡등 불러

  • 입력 1997년 11월 4일 07시 36분


『뒤늦게 동유럽권 성악을 접하면서 그 매력에 한껏 빠져들었죠. 고국의 음악팬들에게 폴란드 러시아 가곡의 서정미와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학구파 소프라노 손현씨가 첫 독창회를 갖는다. 손씨는 93년 이후 주요 오페라 출연으로 성악팬들에겐 낯익은 이름. 94년 로시니 오페라 신데렐라 중 최고역 성부인 클로린다역, 96년 한강 오페라단 「라보엠」 무제타역 등을 맡아 인상적인 노래와 연기를 선보였다. 공부 욕심이 많은 그는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페스카라 아카데미 등을 수료하고서도 올해 8월 뒤늦게 다시 폴란드 쇼팽 국립음악원에서 연주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제 목소리는 부드럽고 맑은 「리릭 레지에로」에 속하지요. 이번 독창회에서 노래할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의 작품들이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손씨가 이번 콘서트에서 노래할 곡목은 대부분 우리 성악팬들에겐 까다로운 작품. 라흐마니노프의 「이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푸치니의 「사랑스러운 태양」,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무(無)」 등 대작곡가의 작품 중에서도 자주 연주되지 않는 곡들을 대거 선보인다. 『처음 듣는 분들도 금세 매력을 느낄 만한 아름다운 작품들이죠. 플로토의 「한송이 장미꽃」 등 귀에 익은 작품도 노래하는 만큼 까다롭기 보다는 오히려 편한 콘서트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이화여대와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윤은경씨가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8일 오후7시반 호암아트홀. 02―511―3488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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