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한국해』유럽 古지도 무더기 발굴

  • 입력 1997년 9월 21일 08시 41분


동해의 국제적인 표기를 둘러싸고 한일간에 줄다리기가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2백여년 전 유럽에서 「한국해」로 표기한 지도가 40여종이나 발간된 사실이 밝혀졌다. 경희대 김신(金新·무역학과)교수는 20일 발행된 「잃어버린 동해를 찾아서」라는 책을 통해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공개했다. 이 사료들은 동해의 표기에 관한 국제적인 논란에 있어서 한국측이 확실히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근거로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교수가 소장해오다 이날 공개한 지도중 1720년 영국에서 제작된 지도에는 동해가 「Sea Of Corea」로 표기되어있다. 또 1748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아시아 전도에도 한국해를 뜻하는 「Mer De Coree」로 기록되어 있다. 1808년 영국에서 제작된 지도에도 「Corean Sea」라고 씌어 있었다. 김교수는 『무역사 연구때문에 유럽의 항해지도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수집은 하지 못했으나 1615년 고 딘호 데 헤레디아가 발간한 아시아 지도에 한국해를 뜻하는 「Mar Coria」로 표기된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측이 일본해표기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는 지도들은 대부분 1800년대 후반 내지 1900년대 들어 일본의 국제적인 역할이 두드러진 시기에 제작된 것들』이라고 밝혔다. 〈조헌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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