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부모들이 일부 대학의 비교내신제 폐지 방침에 반발, 집단자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내 외국어고 학부모연합회(회장 朴瑛淑·박영숙)는 28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이달말까지 전학원을 집단으로 내기로 한 당초 계획이 학교측의 거부로 무산됐다』며 『오는 10월 중순경 집단자퇴원을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부모는 「오는 99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비교내신제 적용 여부를 대학자율에 맡긴다」는 교육부 방침이 나왔으나 서울대 등이 비교내신제 폐지 계획을 밝히자 반발해왔다.
학부모들은 『전학을 허용해 주고 있는 한영외고 이화외고를 제외한 전국의 14개 외고 학부모 대표들이 집단 자퇴에 동의했다』며 『집단자퇴원을 내기에 앞서 다음달 중순부터 등교거부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학고 학부모 대표 김성숙씨도 이날 『일부 상위권 학생의 학부모를 제외한 전국의 15개 과학고 학부모들이 다음달 20일경 자퇴원을 집단 제출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철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