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대통령學」「창업」등 이색강좌 인기

  • 입력 1997년 8월 28일 20시 17분


수시로 「입맛」이 달라지는 신세대 대학생들을 겨냥해 각 대학이 저마다 특색있는 강좌를 신설, 2학기 개강을 준비하고 있다. 이색강좌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고려대 행정학과의 「대통령학」. 미국에서 「미국 대통령학」을 강의하다 귀국한 咸成得(함성득)교수가 개설한 이 과목은 「대통령 한 명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왜곡된 한국의 대통령제를 짚어보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침 대선을 앞두고 있어 수강정원이 일찌감치 다 찰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함교수는 『인물론에만 치우쳐 있는 한국의 대통령제 연구를 「제도론」적 측면에서 접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처럼 대통령을 「대통령부(Presidency)」의 한 조직원으로 국한시켜 놓고 그에 따른 대통령과 참모진의 역할 분담을 따져보겠다는 것이 함교수의 설명. 한양대는 창업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의 생각을 읽어 「창업 타당성 분석론」 「창업과 기업가 정신」 등의 과목을 신설했다. 산업공학과와 경영학과에서 각각 개설한 이들 강좌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가르칠 예정. 중앙대 영화학과에서 개설한 「현대사회와 영화」는 신세대 대학생들의 「입맛」을 정확히 읽어내 「흥행」에 성공한 경우. 학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강사 20명, 총수강인원 2천여명에 이르는 「공룡강좌」가 돼버렸다. 가정교육과에서 신설한 「결혼과 가족」 역시 1천여명이 신청, 개설과 함께 인기강좌로 급부상했다. 한편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학교에서 「이색강좌」를 만들어주는 것도 최근의 경향. 연세대의 교양과목 「수화(手話)」가 대표적인 예. 강좌를 개설하고 수강신청을 받자마자 75명 정원이 다 차버렸다. 〈금동근·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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