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11호 태풍 「티나」의 북상으로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 부산 경남 전남 지방 등은 어선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제주
8일 제주부근 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와 부산 목포 등지를 잇는 여객선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남제주군 마라도 부근에는 5∼8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도내 항 포구로 어선 등 각종 선박 2천5백여척이 긴급 대피했으며 피서객과 야영객 6천여명도 안전지대로 피했다. 또 해수욕장 간이시설물 9백60여동이 철거되거나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도재해대책본부는 공무원 2천6백여명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대형공사장 등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제주〓임재영기자〉
▼ 전남
9일 새벽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전남도는 8일 각 시 군에 재해예방 특별지시를 내리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도는 배수펌프장에 대한 일제 시험가동을 실시,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유원지 계곡 해수욕장 낚시터 등 인명피해 예상지역에 대한 사전 대피조치를 취했다. 또 목포나 여수 완도 등에서 도서를 운항하는 여객선을 비롯, 모든 선박의 운항을 전면 통제했다.
목포해경과 여수해경은 관내 해역에 출어중인 어선에 대해서는 무선을 통해 긴급 피항토록 지시했다.
〈광주〓정승호기자〉
▼ 부산 경남
부산시와 경남도는 수방장비를 확인하고 상습침수 및 붕괴위험 지역 등에 대해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부산시 재해대책본부는 재해우려지역 2백61곳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관내 어선 1천8백15척의 조업과 7개 해수욕장의 입욕을 금지했다. 또 부산해운항만청은 16개 항로 22척의 여객선 운항을 중단시켰다.경남도는 지리산 가야산 등 주요 계곡의 출입을 통제하고 남해안 피서지 및 해수욕장 일대 피서객들에게 귀가령을 내렸으며 도내 1만7천여척의 선박과 여객선 운항을 전면 통제했다.
〈부산·경남〓강정훈·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