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심의 고전음악 이야기」,27일부터 전국 공연

  • 입력 1997년 7월 22일 08시 09분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다. 베토벤 「운명」교향곡이 골치아파 머리를 감싸쥘 운명은 이제 없다.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에서」 제목처럼, 알고 보니 쉬운 음악의 별천지가 열리니까 말이다. 가수 노영심씨가 전국의 청소년들을 찾아 고전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국 문예회관 연합회가 주최하는 「노영심의 고전음악 이야기」. 27일 오후3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내달 15일 삼척에서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전국 8개도시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대학때 음악(피아노)을 전공한 만큼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며 감상하는 쪽의 입장을 다 잘 알고 있어요. 편하게 들으면서 좋은 음악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머리를 짜내고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의 감상곡은 바흐 「G선상의 아리아」, 베토벤 「로망스」 등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방송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이 대부분. 지식의 전달도 중요하지만 고전음악을 제대로 접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음악의 숨은 매력을 알리고자 하는 「유인술」이 눈에 띈다. MBC TV「금요예술무대」등을 통해 능숙한 음악해설 실력을 자랑하는 노씨는 이번 공연에서 해설에 그치지 않고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의 실력을 선보이게 된다. 연주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중 2악장. 러시아의 자작나무 숲에 속삭이는 사랑이야기처럼 로맨틱한 곡이지만 멜로디의 「호흡」이 길어 연주하기는 쉽지 않은 작품이다. 『아시다시피 제가 직업 피아니스트는 아니거든요. 전문적인 연주기법에 신경쓰기보다 작곡가가 알리고 싶었던 「느낌」을 짚어나가다 보면 청소년 관객들도 어렵지 않게 공감할 걸로 생각해요』 「노영심의 고전음악 이야기」는 서울공연에 이어 31일 울산시 종합문예회관, 8월1일 제주도 문화진흥원, 5일 광양 백운아트홀, 6일 순천문예회관(이상 오후7시반), 7일 광주 전남 남도예술회관, 14일 홍천문예회관, 15일 삼척문예회관(오후7시) 무대로 이어진다. 김수현씨가 지휘하는 서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02―580―1234.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 www.sac.or.kr 〈유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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