꿋꿋한 사회과학 전문誌,권력구조-6월항쟁등 진단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사회과학 열기의 퇴조 속에서도 꿋꿋하게 목소리를 내는 사회과학 전문지들이 있다. 「정치 비평」 「동향과 전망」 「경제와 사회」 등. 최근 이들은 87년 6월항쟁 10주년 기념 여름호를 내고 그동안 정치 경제 민주화의 명암을 추적, 문민정부의 허와 실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정치비평」은 「권력구조 개편논쟁―대통령제냐 내각제냐」를 특집으로 기획, 의견이 분분한 내각제 논쟁을 심도있게 고찰하고 있다. 대통령제와 내각제의 단순 비교에서 벗어나 우리 정치구조의 역학관계 속에서 내각제 논쟁의 의미를 살펴보고 우리와 유사한 길을 걸어왔던 외국의 사례도 함께 살펴봄으로써 논의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동향과 전망」은 특집 「6월항쟁과 문민정부」에서 97년 한국의 정치상황을 민주적 공고화의 실패로 진단했다. 87년 6월항쟁이 일궈낸 대중주의적 개혁의 가능성이 이제는 개혁없는 대중주의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내의 조직적인 개혁세력과 연계한 민주정부 수립 △대중의 정치참여 제도화 △호남문제에 대한 통합 등을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얻은 쓰라린 교훈으로 지적했다. 「경제와 사회」 역시 한국의 민주화를 특집으로 다뤘으며 특히 「차기정권 자격론―정통성을 중심으로」가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독자의 눈길을 끈다. 〈이광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