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4명 과소비…빚 평균 142만원

  • 입력 1997년 7월 15일 14시 39분


남녀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꼴로 술값 옷값 등 개인적 소비지출로 빚을 안고 있으며 평균 부채가 1백4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생명이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서울시내 대기업체 남녀 직원 6백1명(남자 4백50명 여자 1백51명)을 주대상으로 실시한「직장인 소비행태」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조사결과, 설문대상의 42.8%가 가정사와 상관없이 본인의 사적인 소비로 빚을 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부채규모는 50만원이상 1백만원 미만, 1백만원이상 2백만원 미만이 각각 2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33.4%는 50만원 미만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4백만원이상 5백만원 미만 16.2%를 포함, 2백만원 이상의 고액 채무자가 25.4%에 달했다. 조사대상자의 한달 용돈은 26만∼30만원이 23.0%로 가장 많았고 ▲16만∼20만원 16.2% ▲31만∼40만원 14.2% ▲21만∼25만원 13.3% ▲10만∼15만원 11.0% ▲41만∼50만원 10.5% ▲51만원 이상 9.3% 등 평균 29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56.7%는 그러나 현재의 용돈 수준에 불만족, 월 평균 42만9천원의 용돈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돈이 부족한 경우는 주로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44.5%)에 의존하고 있으며 집에서 더 받아 쓰는 경우도 38.1%로 나타났다. 용돈 지출내역을 보면 유흥비 및 품위유지비(경조사비 교제비 선물비)가 각각 30.1% 및 21.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월평균 지출금액은 유흥비 11만6천원 품위유지비 10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또 식사비 20.6% 의류 구입비 12.2% 교통비 11.4% 등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학원수강비 서적구입비 등 자기계발을 위한 지출은 3.2%에 그쳤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자의 54.4%는 스스로를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별 생각없이 구입하는 「대충대충형」이라고 평가했으며 「흥청망청형」(4.3%)과 「패가망신형」(1.1%)이라는 응답도 일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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