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의 하나인 「파래」가 양식장 등에서 나오는 오염수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바다 청소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남초등교 高宗熙(고종희·30)교사와 동남초등교 金錫甲(김석갑·28)교사는 「파래를 이용한 양식장배출수 처리에 관한 연구」를 통해 파래가 오염수질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이 연구로 지난 7일 제43회 제주도과학전람회에서 환경분야 특상을 받았다.
이들 두 교사는 지난 95년 6월부터 2년동안 넙치양식장에서 파래를 거쳐 배출수를 흘려보낸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36%가량 줄어들었고 부유물질(SS)도 3∼6PPM에서 0∼5.2PPM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부영양화(富營養化)를 일으키는 인과 질소 등도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들 물질은 오히려 파래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로 공급돼 양식장의 파래가 바다속에 있는 것보다 빨리 자란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사는 『결국 파래는 바다의 오염물질을 받아들여 정화작용을 하는 고마운 해조류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