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 클라우디어 시퍼 『한국디자이너 의상 훌륭』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어제 서울에 도착해 한국디자이너 5명의 의상을 모두 입어보았는데 저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어 맘에 들었습니다. 앙드레김의 의상은 동양적이면서 한국적인 분위기를 풍겨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세계적인 패션모델 클라우디어 시퍼(27)는 23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4일부터 열리는 서울국제패션컬렉션(SIFAC)에서 그가 선보일 한국디자이너의 의상을 이렇게 평했다. 키 1m80의 시퍼는 17세에 모델로 데뷔, 게스 샤넬 등 세계적 패션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해왔으며 최근에는 영화 「블랙 아웃」에도 출연했다. 2년전부터 톱모델 나오미 캠벨 등과 함께 뉴욕 런던 등 세게 5곳에 문을 연 「패션카페」도 계속 체인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에이즈 관련단체에 1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모국어인 독일어 외에 영어 프랑스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지성미까지 갖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그는 지난 93년 모나코의 앨버트왕자의 청혼을 거절해 화제를 일으킨 뒤 유명한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와 약혼,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중. 『전 저만의 똑같은 스타일을 고집합니다. 특별한 파티가 있을 경우 눈을 강조해서 표현하는 것 외에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은 자연스럽게 하죠』 평소 꼭 끼는 스웨터나 티셔츠에 무릎부터 퍼지는 벨보텀스를 즐겨 입는다는 시퍼는 좋아하는 디자이너로 구치 프라다 존갈리아노 등을 꼽았다. 그녀는 지난해 광고모델로 나섰던 국내 진 브랜드 「베이직」의 검은색 재킷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윤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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