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TV과외 特需]전자업체 수신기-영상기기등 확보나서

  • 입력 1997년 6월 20일 19시 31분


전자업체들이 오는 8월25일부터 시작되는 위성TV 과외방송을 계기로 위성방송 수신기와 각종 영상기기의 특수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삼성 현대 대우 아남 대륭정밀 건인 등 위성방송수신기 메이커들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관련부품 확보에 나서는 한편 각 학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교육부는 2학기 개학에 맞춰 실시되는 위성TV 과외방송에 대비, 전국의 1만3천여개 초 중 고에 위성방송수신 시설을 갖추도록 학교당 1백만원의 예산을 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경우 월평균 판매대수가 1백대수준에 불과했던 위성방송 수신기와 수신기 내장형 TV의 판매가 월 2백대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하면서 생산량을 종전보다 2배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도 특수팀을 조직, 본격적인 물량확보에 나서는 한편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편 가전업계는 위성TV 과외를 계기로 침체에 빠진 TV와 VCR의 내수시장이 상당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중소형 TV와 녹화 기능을 갖춘 보급형 VCR의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학시장에서 한판 붙었던 전자업체들이 이제 초 중 고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며 『2천년까지 이 시장은 PC 등을 포함해 1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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