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팝스」내한공연…경쾌함과 정열이 튀는 무대

  • 입력 1997년 6월 11일 09시 52분


눈앞에 직접 펼쳐지는 관현악 생연주로 「스타 워즈」 주제음악의 호쾌한 팡파르를 듣는다.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주제음악, 뮤지컬 「캐츠」중 「메모리」가 1백여명의 합주 사운드로 펼쳐지는 광경은 생각만 해도 시원시원하다. 13,14일 오후7시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막이 오르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보스턴 팝스」는 1885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가벼운 음악회」로 시작되어 1백12년의 역사를 뽐낸다. 미국 「빅5」악단의 하나인 보스턴 교향악단 단원들이 그대로 출연, 최강 합주력을 유지하는 점은 빼놓을 수 없는 이 악단의 자랑이다. 이번 서울공연에서는 95년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38세의 젊은 지휘자 키스 로커르트가 지휘봉을 든다. 그의 전임자는 「조스」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 등 유명 영화음악으로 명성을 날리던 존 윌리엄스. 80년 윌리엄스 취임 이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인 아서 피들러가 50년간이나 지휘대를 맡았다. 명성이 하늘을 찔렀던 두 지휘자의 후광으로부터 벗어나려는듯, 로커르트 지휘하의 콘서트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정열이 가득한 무대로 정평을 얻고 있다. 13일 콘서트에서 보스턴 팝스는 폰키엘리 「시간의 춤」 등 클래식 레퍼토리와 윌리엄스의 「스타 워즈」테마음악, 「르로이 앤더슨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14일에는 거쉰 「랩소디 인 블루」, 멩켄 「미녀와 야수」 하이라이트 등이 연주곡으로 준비된다. 이틀 연속 프로그램에 오르는 챈스곡 「아리랑 주제에 의한 변주곡」도 관심을 끈다. 02―369―2912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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