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요금이 지난달 26일 오른데 이어 지하철요금과 마을버스요금 인상이 추진되고 있어 시민들의 부담이 무거워질 전망이다.
서울시지하철공사는 3일 『올해 지하철 예산규모는 지난 1월1일부터 50원을 인상하는 것을 전제로 짜여져 있다』며 『지하철요금인상 지연으로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어 늦어도 연말까지는 50원의 요금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지난해 8월27일 건교부에 1백원의 요금인상을 건의했으나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정책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인상액을 50원으로 낮춰 지난 3월과 5월 재차 건교부에 인상안 승인을 요청했다.
올해 예산을 1조1천5백30억원으로 책정한 지하철공사는 △도시철도공채 매출부진으로 인한 수입손실(1천1백65억원) △당산철교 철거와 도시철도 개통구간 증가에 따른 승객감소 및 운임인상시기 지연에 따른 운수수입 부족(8백57억원) △환율인상에 따른 지하철부채 원리금 상환액 증가(76억원) 등으로 올해 2천98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하철요금은 지난 95년 12월20일 3백50원에서 4백원으로 50원 올랐다.
한편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조합은 지난달 시내버스요금이 오른 직후 서울시와 해당구청에 현행 요금을 50원 올려달라고 요청, 구청장협의회가 인상요인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