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창간77주년 축하연 이모저모]

  • 입력 1997년 4월 2일 15시 14분


1일 동아일보 창간 77주년 축하연에 참석한 각계인사 1천5백여명은 행사장인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을 가득 메운채 「한국정상 신문」의 희수(喜壽)를 축하했다. ○…동아일보 金炳琯(김병관)회장과 吳明(오명)사장, 金炳健(김병건)전무 등 임직원들은 행사장 입구에 도열해 하객들을 영접. 이날 행사는 실내악단이 감미로운 선율로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하면서 시작됐으며 케이크 커팅 및 건배 순서에 이르러 축하 분위기는 절정.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지인 동아일보의 창간 7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동아일보가 국민통합에 앞장서고 정보화 세계화를 선도해 우리나라를 세계 중심국가로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건배를 제의했고 참석자들은 잔을 높이 들어 화답. ○…본사 김회장이 이날 헤드테이블에 나란히 선 김국회의장, 金大中(김대중)국민회의총재,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 등과 함께 축하케이크를 자르자 하객들은 박수로 동아일보 창간 77주년을 축하. 이어 김국회의장은 『동아일보는 지난 77년간 민족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왔다』고 회고한 뒤 『동아일보가 앞으로도 난국을 헤쳐나가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 ○…김종필총재는 신한국당의 朴燦鍾(박찬종)고문이 『다들 내각제 내각제 하는데 언제 한번 뵈었으면 좋겠다』고 농담섞인 제의를 하자 말없이 웃기만 했고 DJP공조의 협상창구인 韓光玉(한광옥)국민회의사무총장과 金龍煥(김용환)자민련사무총장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틈틈이 귀엣말을 주고 받았다. ○…李會昌(이회창)신한국당대표와 高建(고건)총리 權五琦(권오기)부총리 金瑢泰(김용태)비서실장 등은 예정시간보다 일찍 와서 축하인사를 나눈뒤 함께 자리를 떠 주목. 특히 고총리는 『늦게 가면 큰일 난다』고 해 중요한 모임이 있음을 시사했는데 나중에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주재로 만찬모임이 있었음이 밝혀지기도. ○…사회각계에 지인(知人)들이 많은 李壽成(이수성)신한국당고문은 이날 연회에서도 정관계인사들 뿐 아니라 문화연예계 인사 등을 폭넓게 만나는 등 특유의 마당발을 과시. 특히 김국회의장이 이고문에게 다가와 『대구 잘 다녀오셨어요』라고 친밀감을 표시하자 이고문이 『고맙습니다』고 응답해 눈길. ○…여성 참석자중 유일하게 축하 케이크를 자른 가수 신효범씨는 『동아일보가 뜻깊은 케이크 커팅에 자리를 내준 것은 대중문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생 잊지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또 영화 「서편제」의 히로인인 배우 오정해씨는 임권택감독과 함께 참석, 평소 친분이 있는 각계 인사들에게 이달말로 예정된 자신의 결혼소식을 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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