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땅이름」발간…2천3백70개 지명등 설명

  • 입력 1997년 3월 11일 12시 31분


江原도 각 고장에 얽혀 있는 유래와 전설, 지리적 특성을 담은 「강원도 땅이름」이라는 책자가 발간됐다. 한국토지공사 강원지사가 11일 펴낸 「강원도 땅이름」은 도내 행정지명 1천4백62개와 산 하천 사찰 등 자연지명 9백8개 등 모두 2천3백70개의 지명을 사전식으로 배열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각 시.군의 자료와 향토사학자 등의 자문을 통해 제작됐으며 제1장은 강원도의 역사와 자연,인문환경을 담은 개관편 제2장은 행정지명,자연지명 유래및 소개 제3장은 행정구역 색인 제4장은 자연지명 색인으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회동굴의 하나인 寧越군 下東면의 高氏동굴은 임진왜란 당시 고씨가족이 피난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洪川군에 있는 며느리고개는 옛날 시아버지가 며느리와 함께 고개를 오르던중 짐꾸러미가 보이지 않아 찾다가 며느리를 잃어버려 붙여진 이름이다. 행정지명으로는 무궁화가 많이 피었던 지역이라 하여 붙여진 春川 槿花동, 조선때 黃腸木을 많이 심어 나무가 많다는 의미의 華川 多木리, 달이 뜨는 봉우리마을이라 하여 부르게 된 東海 達芳동 등 재미있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한국토지공사 강원지사 관계자는 "물려받은 아름다운 자연유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연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책을 지방자치단체와 도서관, 방문객 등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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